[K-Singers 리포트]
2025년 대한민국 트로트계에서 가수 박서진의 존재감은 단연 독보적이다.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가수를 넘어, 전통악기 '장구'를 전면에 내세운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하며 '장구의 신'이라는 칭호를 확고히 했다. 그의 무대는 더 이상 트로트라는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하나의 완결된 '쇼'로 평가받는다.
◆ 독보적 아이덴티티: 장구와 트로트의 완벽한 조화
박서진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장구다. 애절한 트로트 가락에 맞춰 현란하게 장구를 두드리는 그의 모습은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다. 특히, 그의 장구 연주는 단순히 흥을 돋우는 반주를 넘어 곡의 감정선을 이끌어가는 제2의 목소리 역할을 한다. 신명나는 곡에서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비트를, 애절한 발라드에서는 빗소리 같은 섬세한 터치로 곡의 깊이를 더한다.
음악 전문가들은 "박서진은 트로트의 전통적인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장구라는 타악기를 통해 록 콘서트 못지않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며, "이는 기성세대는 물론 젊은 층까지 트로트 팬으로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 꺼지지 않는 엔진: 팬덤 '닻별'과의 동행
박서진의 오늘을 이야기할 때 그의 공식 팬클럽 '닻별'을 빼놓을 수 없다. '닻별'은 '어두운 바다의 등대 같은 박서진을 지키는 닻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의 지지는 K팝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조직력과 열정을 자랑한다.
공연장은 물론 각종 방송 녹화 현장까지 그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물들이는 '닻별'의 응원은 박서진에게 가장 큰 힘이다. 특히 이들은 단순한 팬 활동을 넘어, 박서진의 이름으로 꾸준한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치며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티스트와 팬이 함께 성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회에 전파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 현재 진행형 레전드: 방송과 무대를 넘나드는 활약
최근 박서진은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인간적이고 진솔한 매력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그의 꾸밈없는 일상과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팬층을 더욱 두텁게 만들고 있다.
물론 그의 본질은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난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그의 단독 콘서트는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그는 멈추지 않는다. 새로운 곡을 준비하고, 더 완벽한 무대를 위해 매일같이 장구채를 잡는다.
트로트라는 바다에 '장구'라는 닻을 내리고 자신만의 항해를 시작한 박서진. 그의 열정과 팬덤 '닻별'이라는 든든한 바람이 함께하는 한, 그의 항해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며 계속될 것이다.
[이미연 한국다례인성교육원 주임교수] k-insung@naver.com